이탈리아의 영화 거장 에르마노 올미(사진) 감독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7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미 감독은 오랜 투병 끝에 지난 6일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아시아고에서 숨을 거뒀다. 근육이 약화되는 면역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을 통해 노동계급 서민들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 고인은 이탈리아 후기 네오리얼리즘의 선두 주자로 손꼽혔다. 영화 ‘나막신 나무’(1978)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성스런 술꾼의 전설’(1988)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칸-베니스 휩쓴 伊영화 거장 에르마노 올미 감독 별세
입력 2018-05-08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