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축구 욱일기 응원 이건 아니잖아요?”

입력 2018-05-08 18:34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관중석에서 일본 욱일기(전범기·붉은 점선)가 펄럭거렸다. AT 마드리드 팬들이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한 AT 마드리드 팬클럽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서 교수는 AT 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과 구단에도 메일을 보내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일에는 ‘욱일기의 진실’이라는 주제의 6분25초짜리 영어 영상이 첨부돼 있고, 욱일기가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욱일기가 AT 마드리드의 응원 도구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5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AT 마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역사를 모르는 팬들이 AT 마드리드 유니폼과 유사한 다자인의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