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비핵화’ 굵직한 이슈 탈피, 일자리 문제 등 민생 현안에 초점
김근식 사퇴 ‘노원병’ 공천 해결 호재
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번화가와 시장을 누비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은 “눈먼 돈의 잔치”라고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7일 오전 서울시장 캠프 앞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시작으로 종로3가 사거리, 광장시장 등을 지하철과 도보로 다니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선거전을 시작했다.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공약들을 계속 발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관계는 훈풍이 불고 있지만,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더욱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드루킹 사건’,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 “지방선거는 대선과 다르다. 시민 밀착형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정부비판 전략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제자리에 머물자 안 후보는 민생 현안과 바닥 민심을 다지는 행보로 선거 전략을 수정했다. 안 후보는 6일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로 삼성역까지 이동하며 연휴 기간 번화가를 찾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사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제 선거 운동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의 시정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박 시장의 서울 경영은 눈먼 돈의 잔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예산규모는 32조원 규모인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묻는 시민이 많다”며 “박 시장의 7년 흥청망청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화약고였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 문제가 정리된 것은 호재다. 당초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과 안철수계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후보 자리를 두고 다퉜다.
하지만 김 교수는 6일 “서울시 선거 승리라는 최우선의 목표를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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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안철수 “박원순 7년 서울시정은 눈먼 돈의 잔치”
입력 2018-05-08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