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호남민심은 균형… 민주당 세지만 경쟁구도 될 것”

입력 2018-05-08 05:05

조배숙(사진) 민주평화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강력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7일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 지역에서 성과를 거둬야 전체적으로 다당제의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지만 경쟁 구도를 확실히 만들어 호남의 위상을 높이고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은 견제와 균형을 원한다. 균형을 잡아줄 야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호남 지역을 다녀보니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만 믿고 공천을 오만하게 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경선 후유증이 심하다”며 “아무래도 평화당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슬로건으로는 ‘일하는 정당’ ‘민생 정당’을 제시했다.

현재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역에서 후보들끼리 자발적으로 연계 움직임을 보일 수는 있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목표로는 호남 2석(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제시했다.

파행 중인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단식 농성을 지양하고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성태 원내대표 폭력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다만 폭력의 배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공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