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을 비롯한 임원 27명이 자사주를 사들인다. 삼성증권은 배당 사고 때 ‘유령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3대 자기혁신 과제(투자자보호 선도, 주주가치 제고, 도덕성 재무장)를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소액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설립·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금은 금융 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전체 임원은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임원들이 자율적으로 매입하고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또 지난달 6일 잘못 배당된 주식 501만2000주를 팔아 주가 급락 등을 유발한 직원 16명을 형사 고소키로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회사 차원의 징계, 매매손실 관련 민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임직원의 자기매매와 관련해 기존 온라인매매 금지 조치 외에 의무보유 기간 설정, 사전 승인 등을 담은 엄격한 제도를 추가 시행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배당 관련 내부통제 절차와 사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정기적으로 검증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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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납작 엎드린 삼성증권 “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입력 2018-05-08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