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르면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4일 대북 소식통 등을 통해 제기됐다. 판문점은 현재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북한이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석방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지켜보라(Stay tuned)”며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제15회 북한자유주간을 열고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며 전단 살포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정부 입장’을 내고 “대북전단 살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찰도 전단 살포를 현장에서 막을 방침이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5월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통일부는 대북전단 단체들에 자제를 당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억류 미국인 3명, 이르면 5일 ‘판문점 송환’ 가능성
입력 2018-05-04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