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품 표절시비 휩싸여

입력 2018-05-04 23:44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 제작된 청와대 기념품이 디자인 표절 시비에 휩싸여 판매가 유보됐다. 청와대 기념품은 영국 유명 디자인 회사(히어디자인)의 제품 디자인(아래 사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히어디자인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념품이 표절시비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즉시 기념품 판매를 연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당초 4일부터 취임 1주년 기념품을 청와대 사랑채에서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제품 도안에 대한 표절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기념품 판매를 유보했다”고 4일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기념품 시판을 기다리던 국민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청와대가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의미를 부여해 만든 기념품 세트는 시계, 컵, 충전기, 문구류 등 21개 품목(41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기념품에 쓰인 디자인이 영국의 유명 디자인 회사(히어디자인)가 제작한 영국 레스토랑 ‘팔로마’의 메뉴판, 명함, 집기류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기념품 판매를 미루면서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줄을 섰던 100여명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월 디자인 업체에 기념품 도안 용역을 맡겼다. 기념품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은 완성된 도안을 바탕으로 기념품을 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기관들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