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힘겨운 시간을 거쳐 재기했던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류현진(사진). 그의 모습을 한동안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류현진은 후반기에나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4일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이 찢어져 뼈에서 분리됐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팀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번 부상은 기나긴 재활 뒤 재기에 성공한 시점에서 당한 것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류현진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년 가까이 MLB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15년 4월 왼 어깨 관절와순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2016년 7월 1회 등판 뒤 다시 DL에 등재되는 등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러던 류현진은 지난해 개막전 명단에 포함되며 25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동안 5승 9패, 3.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류현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의 기록으로 다저스의 ‘4월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류현진은 다시 기약을 알 수 없는 재활의 길에 들어섰다. 류현진의 재활 훈련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부상 악몽 류현진, 결국 전반기 OUT
입력 2018-05-04 18:15 수정 2018-05-04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