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민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며 “두 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이날 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자 곧바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성추행 의혹은 부인했었다. 이후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은 민 의원의 사퇴 철회를 계속 설득했다. 민주당은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과 의석수 차이가 5석에 불과해 민 의원의 사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쇼였다”며 “‘일단 피하고 보라’는 국회의원의 비겁한 행동요령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미투 논란’ 민병두, 의원직 사퇴 철회
입력 2018-05-04 18:03 수정 2018-05-04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