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로고송 사용 논란 강길부 “洪 대표 물러나라”
洪 “지방마다 특성에 따라 다른 주장을 하는 것 용인”
자유한국당에 악재가 쌓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 로고송이 ‘사용 금지’ 논란에 휘말렸고, 3일에는 홍준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로고송 중 ‘캔디’(H.O.T)와 ‘좋은 날’(아이유)의 사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캔디의 원저작자 등이 팬들과 여당 지지자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 같다”며 “원저작자가 캔디의 로고송 사용 여부를 판단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저작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사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좋은 날’의 경우 팬들의 항의를 받은 작사가가 로고송으로 쓰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당에 전했다고 한다.
로고송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한국당은 지난달 25일 동요 ‘아기상어’ ‘좋은 날’ ‘캔디’ 등 19개 곡을 선거 로고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아기상어’ 제작사 측이 사용 불가를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은 “원작자 허가를 받았다”고 맞섰고 결국 ‘아기상어’는 로고송으로 확정됐다. ‘캔디’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로고송에 포함시키면서 사용 논란이 확대됐다.
4선의 강길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밀었던 군수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한다는 분”이라며 “조용히 나가라”고 했다.
다만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 직후 “지자체장 선거니까 지방마다 특성에 따라 (당대표와) 다른 주장을 하는 걸 용인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당선돼 와야 한다. 떨어지면 이중으로 욕을 먹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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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로고송까지… 악재만 쌓이는 한국당, 洪은 ‘마이웨이’
입력 2018-05-04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