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도 한국行 단체관광 허용

입력 2018-05-03 21:26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갈등으로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후베이성의 우한 지역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충칭도 조만간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을 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 5개월여 만의 조치다.

베이징 소식통은 3일 관광 분야 주무 부처인 문화여유부가 이날 우한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한시는 베이징, 산둥성과 동일한 조건으로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충칭도 조만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체관광 허용 조건은 우한 지역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를 제외한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된다.

우한은 한국행 관광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이지만 향후 추가로 단체관광 제한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를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 등 화둥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의중 아니냐는 것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