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부터 기존 26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가격을 내려 거래를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매매를 정지했었다. 삼성전자의 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된다. 보통주의 총수는 1억2838만여주에서 64억1932만여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효과로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해외 반도체 기업의 하루 주식 거래량은 1000만주를 넘는다”며 “삼성전자도 액면분할을 하면 그만큼 거래량이 늘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요인은 없다”며 “개인 접근성 개선으로 거래는 활발해질 수 있으나 외국인 영향력이 절대적이므로 주가 변화는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에 4거래일 만에 249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73% 내린 2487.2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808억원, 기관이 3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596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물가 상승 전망을 강화하자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1.75%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물가가 목표치인 2% 가까이 올랐다”며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강세를 보이던 ‘남북 경협주’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다. 최근 4거래일간 67.18%나 급등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7.18% 떨어진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시멘트(-10.00%) 현대시멘트(-9.41%) 이화전기(-7.96%) 등도 내리막을 걸었다. 건설과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3.75%, 1.83% 하락했다. 다만 부산산업(29.59%) 이화공영(6.12%) 등 일부 종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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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액면분할 삼성전자 4일 거래 재개
입력 2018-05-03 18:17 수정 2018-05-03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