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 금요일∼일요일 발생
2015년∼작년 어린이 교통사고 연평균 10만2919명 달해 초등 1학년 평균 8769명 최다
어린이(만 14세 이하) 사망사고 가운데 교통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과 타살을 제외한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2016년에 10만명당 2.8명이나 됐다. 이 비율이 노르웨이(1.1명)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2016년에 사고로 생명을 잃은 어린이 270명 가운데 121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통계청은 3일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자료를 내고 2014∼2016년 비의도적 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63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2.5%가 ‘운수사고’로 숨졌다. 운수사고는 보행 중 차량 충돌 등 통상적 교통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3년간 어린이 10만명당 1.3명이 운수사고로 사망한 셈이다.
운수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43.7%는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 차량탑승 중 사고가 20.4%로 뒤를 이었다. 자전거 탑승 5.9%, 오토바이 탑승은 3.7%였다. 운수사고로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의 50.4%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발생했다.
부상을 포함한 어린이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10만2919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2015년 10만302명에서 지난해 10만6852명으로 증가했다. 연령·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 평균 87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 8455명,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8258명, 3학년 7737명, 4학년 7267명 등이었다.
주로 피해가 발생하는 시기는 여름방학 때인 8월(전체 사고의 10.5%), 야외활동이 많은 5월(10.1%)이었다. 차량 탑승 중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중상 사고 기준)의 안전띠 착용률은 2015년 60.3%에서 지난해 71.7%로 상승했다. 다만 성인 피해자의 안전띠 착용률(3년 평균 81.6%)과 비교하면 어린이 착용률(3년 평균 65.7%)은 여전히 낮다.
☞
☞
☞
☞
☞
☞
☞
☞
세종=이성규 기자, 김찬희 기자 zhibago@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어린이 사망사건 ‘교통사고’ 최다… 44%가 보행 중 참변
입력 2018-05-04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