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北 개성시와 자매결연 부푼 꿈

입력 2018-05-03 18:57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대구시와 북한 개성시의 자매도시 결연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2년 전부터 통일부와 개성 자매도시 결연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라 진전이 없었지만 분위기가 개선되면 대구와 개성 자매도시 결연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 자매도시 결연은 시가 추진 중인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남북한 공동 조사 사업과 연계돼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에 의해 떠안게 된 나라 빚 1300만원을 갚아 주권을 되찾자는 취지로 대구에서 시작된 주권수호운동이다.

시는 당시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북한에서도 활발히 진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남북한 공동으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발굴·조사해 그 결과물을 보존하고 유네스코 기록유산에도 등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성은 당시 무역이 활발해 상인들이 몰렸던 지역으로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기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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