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아니다” 강력 반발

입력 2018-05-02 19:06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위반’ 판단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홈페이지에 회사 입장을 게재한 데 이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금감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병화 경영혁신팀장(상무)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은 관련 회계 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삼정회계법인 및 기타 회계법인 의견을 받아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특히 ‘분식회계’ ‘회계사기’라는 평가에 대해 “회사 입장에선 최악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호열 CC&C센터장(상무)은 “회계사기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 한국공인회계사협회 및 빅3 회계법인들과 협의해서 진행했는데 그걸 사기라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사기의 기준은 뭔가”라고 항변했다. 이어 “수십 번 들여다본 사안인데 현 시점에서 그게 틀렸다고 하면 우리는 어디 가서 누구하고 같이 일해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 팀장은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될 텐데 저희에게 불리한 판단이 내려지면 행정소송까지 불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