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통과를 다시 호소했다. “장관들이 돌아가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에둘러 말했다.
김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경안의 국회통과 지연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는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 예산을 집행하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 지역 구조조정 대책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도 각 부처 장관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차질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고용지표 악화의 원인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가능인구가 눈에 띄게 줄면서 2∼3월에만 5만3000명이 줄었다. 김 부총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했지만 지난달에 “영향이 없다”고 단정한 자신의 발언을 주워 담았다.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 있다.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이 진행되는 상황을 더 봐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는 어떤 식인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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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현수 기자
김동연 “남북경협 질서 있게 진행할 것”
입력 2018-05-0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