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상황서 극적인 반전… 평화의 폭발” “김정은, 개혁·개방으로 '北의 덩샤오핑' 꿈꿔”

입력 2018-05-02 21:45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윤영관 前외교통상부 장관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부터)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대담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소강석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이병주 기자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일 국민일보 본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국 교회의 역할에 대한 특별대담을 했다. 특별대담은 국민일보와 국민일보목회자포럼(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주최로 이뤄졌다.

박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좌우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화해자·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향한 뜻을 이루시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비핵화를 높이 평가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 상황이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이사장
한반도 평화 구축 위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힘을 모아야
교회가 화해자·조정자 역할해야… 소프트웨어의 변화 필요

이영훈 목사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향한 뜻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
한·미동맹 강화하면서 남북문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윤영관 前 장관
비핵화 빼고는 구체적 언급… 김정은 '이행 강조'는 큰 의미
북·미 정상회담 잘못되면 더 위험한 상황으로 회귀 가능성

△소강석 목사=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은 살아생전에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었다. 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해 달라.

△윤영관 전 장관=남북 정상회담은 올 한 해 동안 전개될 한반도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분단 이후 수십 년간 진행된 냉전 대결 구도가 바뀌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화해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에서도 냉전을 종결시키는 상황이 될지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냉전은 20여년 전에 끝났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잘못되면 과거 국면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지난해 전쟁이 거론되던 때보다 더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지금이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점이다.

△이영훈 목사=긴장·갈등·전쟁의 대결 구도에서 화해·평화의 장을 여는 전환 국면의 시점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향한 뜻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문을 여셨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북·미 정상회담도 그런 맥락에서 잘 되리라 확신한다. 진보 진영에서 지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보수 진영에서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하나님의 역사는 참 묘한 것 같다.

△박종화 이사장=정치 상황으로 보자면 북한이 핵 개발을 완성하고 나면 두 가지 가능성이 남아 있던 시기였다. 미국이나 유엔의 대북 제재가 더 심화돼 극단적으로 전쟁이 발생하거나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거나. 그런데 극적인 반전이 먼저 일어났다. 평화의 폭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소 목사=흥행을 터뜨린 영화라도 반드시 좋은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냉철히 분석해본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윤 전 장관=판문점 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핵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실하게 하겠다'고 언급하고 합의문에 서명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더 깊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세한 부분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을 밝히는 수준에서 결과를 냈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소 목사=보수 진영에서는 명확성의 측면에서 오히려 과거 남북 합의에 비해 퇴보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윤 전 장관=비핵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다.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바꾼다는 내용은 이전에는 예상하기조차 힘든 부분이다. 이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이나 개성지역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행의 중요성은 그동안 주로 남측에서 강조해 오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먼저 이행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고 본다.

△소 목사=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대단히 호탕하면서도 치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생각하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놨다. 인상과 리더십을 평가해 달라.

△이 목사=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본인이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첫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해외 유학파여서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본인의 등장에 주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완전히 쇄신된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본다. 마지막에 이설주 여사의 등장까지도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데뷔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김정은, 3부자 중 가장 젊고 유학파
이런 요소 때문에 이념서 자유로워 실용주의적 지도자라는 인상도 줘

△박 이사장=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세 부자를 비교해보면 김 위원장이 그중에서 나이도 제일 어리고 유학파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북한식 이념이라는 숙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 훨씬 화통하게 나온 것 같다.

△윤 전 장관=공감한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보여준 이미지는 어떤 이데올로기가 아니었다. 이념에 편중된 사람도 아니었다. 실용주의적인 리더라는 인상을 줬다.

△이 목사=아주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이를 잘 활용하도록 받아줬다. 결국 큰형이 동생을 잘 이끌어준 모양새다.

△소 목사=한반도의 생존을 위해 주변 4대 열강의 어깨 위에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런 흐름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4강 외교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장관=문 대통령이 정확하게 국제적인 흐름을 읽고, 국제정치의 맥락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잡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대북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바로 미국 등 주변국에 특사를 보내 결과를 설명해줬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취할 노선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국제적인 맥락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조화시켰다고 평가한다. 남북 사이의 중요한 변화를 우리가 주도해 이끌어 나가되 이를 주변국들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소 목사=북한이 이제는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핵 폐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과연 우리가 믿어도 될까.

△윤 전 장관=핵심적인 질문이지만 아직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와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저는 조심스럽게 북한이 전략적으로 핵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이미 효과를 냈다. 북한도 이미 어느 정도 개방 경제가 돼 제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다. 일관되게 외교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세 번째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이다. 이미 핵을 개발했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북한이 이미 핵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이 목사=가난은 국가도 못 이긴다고 하는데 북한의 경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었다. 이런 경제적인 붕괴로 인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고 본다. 다만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고 핵을 포기할 것이다.

△박 이사장=핵 포기를 대가로 경제 문제와 체제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스스로 검증을 받겠다고까지 했다. 완전히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핵과 경제를 맞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소 목사=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가 어려워졌다.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는데, 중국이나 베트남식 개혁·개방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박 이사장=체제만 보장된다면 김 위원장은 자신이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고 싶어 한다. 외부의 지원을 받되 김 위원장이 직접 호혜를 베풀면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또 북한은 엄청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변동이 있겠지만 최소 4000조원대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의 1년 예산의 10배 정도가 북한 지하에 묻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지하자원도 북한의 자신감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 목사=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독일 통일이 이뤄지는 역사의 변혁이 있었다. 지난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적 관점에서 볼 때 통일로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부 수립 70년째 되는 해
하나님 관점에서 통일로 가는 과정 하나님이 문을 열면 닫을 자가 없어

△이 목사=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끌려가 포로로 살다가 70년 만에 귀환했다. 기독교적 시각에서 한국에도 70년째 되는 해에 뭔가 일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광복이 된 1945년을 기준으로 2015년을 기대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다.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을 감동시켜서 통일의 물꼬를 터주시고 이런 일들이 진행되게 한 게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 해 온 우리의 기도들이 하나둘씩 이뤄져가고 있다. 하나님이 문을 열면 닫을 자가 없다. 결국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소 목사=전 세계의 관심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에 쏠려 있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 북한이 확실하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선언할지 궁금해진다. 보수 진영에서는 북한이 자칫 핵 동결 수준에서 정리하고, 한국은 북한의 이른바 ‘핵 정치’에 끌려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전 장관=북한이 국내적으로 경제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려면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해야 된다. 그러한 조치를 미국이나 서방 사회가 이번에 해줄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다. 김 위원장이 권위주의적인 발전 모델로 나갈 때 한국이나 서방 사회가 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와줄지가 중요하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정말로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밝혀질 것이다. 미국은 현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북한의 핵 동결만을 수용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완전한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미국이 쉽게 핵 동결 카드만으로 타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목사=북한 문제를 실제로는 미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남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면서 남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 위험할 수 있다.

△소 목사=살얼음판일수록 신중하게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요즘 너무 속도전으로 가는 느낌도 든다. 너무 빨리 가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남남갈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박 이사장=남북 갈등 해소는 폭발적 사건이다. 한국 사회에 주는 강력한 메시지다.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돌파구도 뚫었는데 남한 내부의 돌파구를 뚫지 못하면 안 된다. 이건 하나님의 도전이자 국가적인 도전이다. 이 도전을 이겨낸다면 우리는 통일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어렵다.

△소 목사=한국 교회는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한국 교회가 독일 교회로부터 통일 준비 과정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은 없을까.

△박 이사장=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평화통일이라는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 통일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끝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진보와 보수 없이 하나님의 뜻에 충실한 사람이면 다 동참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 교회의 역할이 있다. 한국 교회가 화해자·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성경에 좌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다. 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다. 좌나 우가 아니라 평화를 향해 앞으로 가야 한다. 기독교가 할 일은 소프트웨어의 변화, 사람의 변화다. 우리는 사람을 구원하러 왔지 체제를 구원하려는 게 아니다. 체제의 구원도 사람의 구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다함께 서울에 모였다. 그때 유럽에서는 서울올림픽을 평화올림픽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듬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저는 하나님께서 올림픽이라는 평화의 축제 무대를 통해 세계를 다루신다고 생각했다. 평창올림픽도 평화올림픽이었다. 전 세계가 모여 평화의 축제를 벌였다. 하나님은 평화라는 축제 속에서 일을 이루신다. 올해는 최소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윤 전 장관=서독 교회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주제는 사람이다. 북한의 체제나 권력자가 아니라 북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대해 우리가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남남갈등도 없고 서독 교회가 동독 교회를 도왔던 것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북한 교회를 도울 수도 있을 것이다. 교회 안에서 진보냐 보수냐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동서독이 교회를 통해 서로 뭉치고 이로 인해 동서독 사람 간에 통합력이 생긴 것처럼 우리도 교회를 통해 서로 뭉쳐야 한다.

교회는 북·미 회담 후 인도적 지원을 민간 교류 이어 종교 교류도 재개 전망
평양조용기심장병원 연내 준공에 최선

△소 목사=그렇다. 교회는 조건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조건 없이 지원하고 사랑을 베푸는 게 교회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10년 이상 단절된 남북한 민간 교류도 기대된다. 종교 교류 역시 다시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평양에 건축하려다 중단된 평양조용기심장병원 건축도 재개될 텐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 목사=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평양조용기심장병원 준공을 1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안에 준공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 교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북한과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계속 북한을 도와주다 보면 휴전선은 자연스럽게 무너지게 돼 있다.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한신대 신학과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1991∼2006)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1994∼1999), 경동교회 담임(1999∼2015),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 한신대 교수 등을 지냈다. 경동교회 원로목사를 맡고 있다. 국민훈장 모란장과 독일 십자공로훈장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 '평화신학과 에큐메니칼운동' '인간화' '칼 바르트' 등이 있다. 2011년부터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연세대 신학과와 한세대 신학과, 연세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순복음동경교회, 미국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동경순복음신학대학원장, 미국 베데스다대 총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내 영혼의 멘토들' '영적 성장의 길' 등이 있다.

■윤영관 前외교통상부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에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데 이어 2003년 노무현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모교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동생이다. 저서로 '외교의 시대' '북한의 체제 전망과 남북 경협' '전환기 국제정치경제와 한국' 등이 있다.

정리=김판 기자 pan@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