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년 만에 노선을 전면 개편한 전북 전주 시내버스의 배차시간이 1년 새 크게 줄고, 버스 운행거리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대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 이후 평균 배차간격이 기존 56.3분에서 51.7분으로 4.6분 감소했다. 또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운행거리도 281.1㎞에서 268.8㎞로 12.3㎞ 줄어들어 기사들의 근무여건이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신설노선으로 인해 주민들의 편리함이 개선됐다. 실제로 전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생이 전북대로 등교할 경우, 예전엔 70분 걸렸지만 7-1번을 이용하면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또 동산동에 사는 도시농부가 송천동 농수산시장에 갈 때도 103번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30분 빠른 10분 만에 도착한다.
이밖에 노선개편 이후 무료 환승건수도 2016년 하루 1만5124건에서 지난해 하루 1만5475건으로 2.32% 증가했다. 이는 전주시가 무료 환승시간을 기존 30분에서 40분으로 10분 늘리면서 하루에 840여명이 더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시는 이후에도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검토해 5차례에 걸쳐 노선을 부분 재조정하는 등 노선개편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2017년도 대중교통시책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2월 완주군과 뜻을 모아 27개 노선을 신설하고 36개 노선은 조정, 30개 노선은 폐지하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시행했다. 시는 이달 들어서도 만성지구 법조타운과 송천동 에코타운 주민들을 위해 3개 노선을 신설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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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배차간격·운행시간 줄었다
입력 2018-05-02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