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확정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 제품에 40%가 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1일(현지시간)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 제품이 미국 철강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선재는 못부터 자동차 소재로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철강재다. USITC는 포스코 등 우리 철강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에 41.1%의 반덤핑 관세를 물렸고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 등의 선재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국이 가장 높은 147.63% 관세를 받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정부와 업계는 고관세를 적용받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면제하기로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 면제 여부와 상관없이 개별 판정을 통해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별도로 부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포스코 등 해당 기업이 향후 연례 재심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정부도 양자·다자 통상채널을 통해 공정한 판정을 지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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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고무줄 철강관세… 면제 하루 뒤 41% ‘반덤핑 폭탄’
입력 2018-05-0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