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회복은 요원한가. 프로야구 꼴찌 삼성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전에서 3대 12로 또 한 번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가장 믿음직하다던 선발투수 김대우(사진)가 4이닝 동안 11실점이나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대우는 올 시즌 팀에서 그나마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경기에 앞서 “현재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SK 강타선에 밀려 2회까지 6실점했다. 1회초 최정에게 솔로포를, 2회초 한동민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2이닝을 더 던졌지만 총 12안타 3볼넷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시즌 초이긴 하지만 삼성은 이날 현재 11승 21패로, 탈꼴찌와 5할 승률 회복이 벅차 보인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KT를 4대 2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진호는 4회말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그라운드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우며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선발 김대우마저 고개 떨궜다… 삼성, 또 패배
입력 2018-05-0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