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64GB)의 국내 이동통신사 출고 가격이 비교 대상 13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자급제로 구매할 경우엔 한국이 미국보다 약 12만원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휴대폰 국내외 가격비교 사이트’ 개통을 하루 앞두고 1일 일부 스마트폰의 국가별 이통사를 통한 출고가를 공개했다. 4월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S9(64GB)의 1위 이동통신사(SK텔레콤) 출고가는 95만7000원으로 13개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미국은 92만7962원이었다. 갤럭시S8(64GB)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애플 아이폰Ⅹ(64GB)의 출고가는 136만700원으로 14개국 중 다섯 번째로 낮았다.
이에 비해 자급제 스마트폰의 국내 가격은 미국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 갤럭시S9(64GB)의 자급제폰 가격은 미국 83만5165원, 한국 95만7000원이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매달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17개국에서 ‘이동통신사 출고가’(이통사가 책정한 최초판매가격)와 자급제폰 가격(아마존 등 유통업체가 책정한 최초가)을 조사해 공개한다. 공개 대상은 출시 24개월이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이다. 이달엔 갤럭시S9·아이폰Ⅹ 등 11개 기종의 국가별 1·2위 이통사 출고가와 자급제폰 가격을 비교한다.
오주환 기자
국내 이통사 출고 갤S9 가격, 13개국 중 두 번째로 낮아
입력 2018-05-01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