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전용 묘지 1호인 국립 신암선열공원이 1일 개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신암선열공원 야외광장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행사는 ‘선열들의 희생, 국가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표어 아래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을 기념하고 묘역에 모셔진 독립유공자를 추모하는 의식과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보훈처는 이날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단충사 참배에 이어 안장 독립유공자 이름을 모두 호명하는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렸다.
신암선열공원은 지난 1955년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으로 조성된 뒤 경북도와 대구시가 관리해 왔다. 지난해 국립묘지 승격 지정을 골자로 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7월 5일 발의된 뒤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쳐 9월 2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국립 신암선열공원은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 4·19민주묘지, 3·15민주묘지, 5·18민주묘지, 국립호국원에 이어 국내 7번째 국립묘지로 지정됐다.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는 국립 신암선열공원 관리소를 설치해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신암선열공원이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참배객에게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암선열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함으로써 국가가 직접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예우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독립운동가 전용 묘지 1호 ‘국립 신암선열공원’ 개원
입력 2018-05-01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