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5월에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어떠냐는 질문을 던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미) 회담과 관련해 여러 나라들이 고려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남북한 경계에 있는 (판문점의) 평화의집이나 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또 중요하고 오랫동안 기억되는 곳이 아니겠느냐”고 썼다. 그는 이어 “단지 어떠냐고 물어보는 것(Just asking!)”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회담 장소가 두 개 나라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그동안 싱가포르와 스위스, 몽골, 미국령 괌, 스웨덴 등이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미국은 싱가포르를, 북한은 몽골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극적 효과를 키우려면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화해 무드와 관련해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회담을 더욱 극적으로 개최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北·美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이 어떤가요?”
입력 2018-04-30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