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값 폭락… 작년에 비해 ‘반 토막’

입력 2018-04-30 22:28

양파와 마늘 가격이 폭락하면서 정부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17만8000t을 시장 격리(수매해 단기 비축)한다고 30일 밝혔다. 마늘은 민간재고 이월 물량 최소화와 함께 초과 공급량(4만2000t) 시장 격리, 소비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양파 ㎏당 평균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600∼700원 수준이다. 1년 전 가격은 1451원, 평년 3월 가격은 1218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양파만큼은 아니지만 마늘도 가격 하락세가 심각하다. 농식품부는 “햇마늘 출하로 값이 하락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수확기인 6∼7월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격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한정된 수요를 넘어선 공급에 있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로 전년 대비 6880㏊(35.2%) 늘었다. 마늘 재배면적도 14.0% 증가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