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천 탈락자가 30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자해소동을 벌였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로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전략 공천키로 했다. 중랑구청장에는 류 전 부시장과 강상만 변호사, 성백진 서울시 의원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성 의원은 중랑구청장 공천 탈락 소식을 듣자 민주당 대표실을 찾았다. 추미애 대표는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받는 중이었다.
성 의원은 낮 12시쯤 추 대표가 대표실에서 나오자 “중랑구청장 전략공천이 웬말이냐. 경선을 시켜 달라”고 외치며 주머니에서 문구용 커터 칼을 꺼내 자해를 시도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방호원들에게 곧바로 제압돼 끌려갔다.
국회 관계자는 “성 후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진 않았다”며 “커터 칼을 압수한 뒤 성 의원 일행을 경찰에 인계하지 않고 본청 밖으로 바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탈락자 당 대표실 앞에서 자해소동
입력 2018-04-30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