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줄었다. 자동차와 건설 분야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3월 전 산업생산지수가 전월보다 1.3포인트 감소한 105.3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감소폭으로 보면 2013년 3월 2.0% 줄어든 후 2016년 1월(-1.2%)과 더불어 지난달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컸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5% 줄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의 생산지수가 각각 3.7%, 4.3%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자동차는 수출 부진으로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업체까지 생산량 감소를 겪었다. 공장도 멈췄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월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70.3%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업도 내리막이다. 건설업체가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산출한 건설기성은 전월과 비교해 4.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경기예측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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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26개월 만에 ‘최악’
입력 2018-04-30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