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가족과 봄 나들이 어때요?] 축제로 물드는 5월 전주

입력 2018-04-30 18:53

푸르른 5월, 전북 전주에서 축제의 장이 잇따라 펼쳐진다.

올해로 19번째인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오는 3일∼12일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흘간의 스크린 여행을 떠난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영화제에서는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야키니쿠 드래곤’(감독 정의신)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야끼니꾸(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다. 폐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조직위원회는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향상을 꾀하고 규모의 진화를 이루고자 상영작을 역대 최대로 늘리고 단편보다 장편 영화를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5일부터 사흘간 전주한지문화축제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천년을 뜨고,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를 내세운 이번 축제에서는 한지패션쇼를 비롯 전국한지공예대전, 각종 체험행사, 한지산업관 운영, 전시기획전 등 4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부스에서는 색지·지승·지호·지화·후지 공예 등 전통기법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하는 한지종이비행기 날리기도 이어진다.

전주문화재단이 해마다 선보이는 한옥마을 상설공연도 오는 4일 시작한다. 올해는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이하 변사또)와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 등 두 작품이 10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전주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3일까지 국내관광 활성화와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2018 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