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에 ‘회의 타이머’ 제도가 도입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을 앞두고 업무 시간은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나온 대책이다.
회의 타이머는 회의 시간을 최대 1∼2시간 정도로 미리 설정하고 계획된 시간 안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제도다.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과 참석자, 회의자료 분량까지 사전에 등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의 집중도를 높이고 자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하며 불필요한 사람이 회의에 참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단 시범운영을 해보고 다음 달 전 사업장으로 회의 타이머 제도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몰입 10대 제안’도 마련했다. 퇴근 후 업무 연락 하지 않기, 휴가 사용 활성화 등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이룰 수 있는 실행 방안이 포함됐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숙제하듯 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듯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긴 회의 그만”… 삼성디스플레이 ‘회의 타이머’ 도입
입력 2018-04-29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