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물벼락 갑질’ 의혹으로 공분을 산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를 1일 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하던 중 참석자들에게 매실음료를 뿌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돌발 행동으로 광고대행사의 광고 시연 업무가 10여분간 중단됐기에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컵을 던졌다는 증언도 있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조 전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이다.
국회에서는 정의당이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을 다룰 청문회 개최를 요구할 예정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청문회 추진 입장을 밝힌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나 환경노동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상임위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전무의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측이 폭언에 시달리다 그만둔 운전기사를 지난 23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만나 거액을 주며 회유하려 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이형민 신재희 기자 gilels@kmib.co.kr
‘물벼락 갑질’ 조현민 5월1일 피의자로 소환
입력 2018-04-29 18:58 수정 2018-04-29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