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신규 채용 작년 7% 늘었다

입력 2018-04-29 19:03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33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주요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신규 채용 규모는 모두 2만2553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전체 채용 규모와 비교해 1544명 더 늘었다. 신규로 채용한 이들 중 85.4%인 1만9266명은 청년으로 분류됐다.

정부 역점 사업과 연관된 분야일수록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년 대비 161명(11.4%) 늘린 1574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태양광·풍력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담당 인력을 늘린 영향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전년 대비 202명(23.1%)을 더 채용했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전담 인력을 충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도 컸다. 한국철도공사는 전년 대비 456명(57.0%) 늘어난 1060명을 신규 채용했다.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KTX 경강선을 신규 개통하면서 필요한 인원을 뽑다 보니 채용 규모가 커졌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복리후생비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공시 대상인 전체 공공기관에서 지난해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전년 대비 288억원(3.6%) 늘어난 836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943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3년 동안 줄어들다가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공공부문 채용자가 증가할수록 지출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