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뇌파검사, 이명·만성통증 원인 규명에 유용

입력 2018-05-01 05:05

인공지능 뇌파검사가 이명과 만성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사진) 교수 연구팀은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에 맞춰 진단할 수밖에 없던 귓병과 신경계질환을 인공지능 뇌파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파 중 알파(α)파가 특정 주파수로 바뀌면 이런 저런 신경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가설 아래 건강한 일반인 264명과 이명 환자 153명, 만성통증 환자 78명, 파킨슨 환자 31명, 우울증 환자 15명의 뇌파도(EEG)를 각각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인과 환자군의 알파파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은 약 88%, 만성통증은 약 92%, 파킨슨병은 약 94%, 우울증은 약 75%가 정상인들과 달랐다.

연구결과는 과학 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