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즙 통로인 총담관에 생긴 결석(담석) 제거 후 식염수를 흘려주는 담관세척술이 잔류결석 및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사진) 교수 연구팀은 2014∼2015년 담석 제거 치료를 받은 환자 148명을 담관세척술 시술 그룹(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그룹(대조군)으로 나눠 1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실험군은 73명, 대조군은 75명이었다.
조사결과 이들 중 1년 후 잔류결석이 발견된 환자는 실험군 5명, 대조군 17명 등 총 22명이었다. 담관세척술을 받지 않은 환자들의 잔류결석 발생률이 실험군보다 3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담석은 간 내 담석과 간 외 담석으로 크게 나뉘는데, 담관결석은 간 외 담석에 해당된다. 담관결석은 담관염이나 췌장염을 합병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게 원칙이다. 문제는 제거 후에도 잔류결석이 생기거나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잔류결석을 근절할 수 있고 담석 제거 후 생길 수 있는 담관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담관세척술을 시술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가스트로엔테롤로지’(AJG)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담관세척술, 잔류 결석·재발 막는다
입력 2018-05-01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