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마트 SUV 존’ 마련, 커넥티비티 탑재 신형 ix35 선봬
BMW 중국서 생산 SUV 뉴 X3 공개
주행거리·성능 향상된 전기차 대거 출동… BMW 한번 충전 400㎞ 가는 5세대 눈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무한질주, 전기차의 급가속. 지난 25일 개막한 2018년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다. 오는 4일까지 계속되는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폭발하는 SUV 시장의 현재와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는 전기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직진하는 SUV 열풍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 차이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890만대의 차가 팔렸는데 이중 SUV가 무려 43%에 달한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경쟁적으로 SUV를 출시하며 중국인의 ‘SUV 애호’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SUV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바이두와 협업으로 현지 최적화된 커넥티비티(연결) 기술을 탑재한 신형 ix35를 선보였다. 또 ix25, 중국형 투싼과 이달 중국시장에 출시된 소형 SUV 엔씨노(중국형 코나)를 특별 전시했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전용 SUV 모델인 이파오를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최근 출시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즈파오도 함께 선보였다. 또 프리미엄 초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됐다.
아우디는 뉴 아우디 Q5L을 최초로 선보였다. 아우디의 베스트셀링 SUV인 아우디 Q5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크고 편안한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뉴 아우디 Q5L은 기존 차체보다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88㎜ 길어졌으며, 차량 뒷좌석 탑승객의 레그룸이 110㎜ 더 넓어졌다.
BMW는 중국 선양에 위치한 다둥 공장에서 생산된 SUV 뉴 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뉴 X2, 뉴 X4 등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도 SUV인 신형 투아렉과 T-Roc 등 총 3개의 SUV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급 세단과 SUV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높아진 좌석 위치와 역동적인 외관 등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했다. 볼보자동차도 소형 SUV인 더 뉴 XC40 T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도 SUV ‘벤테이가 V8’을 전시했다. 벤테이가 V8은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5㎏·m를 발휘한다.
전기차의 급가속
전기차도 주행거리와 성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콘셉트카와 양산 모델들이 줄줄이 선보였다. BMW는 iX3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 iX3 콘셉트는 한층 진보한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과 새로운 아키텍처를 앞세운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s Activity Vehicle, SAV) 라인업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5세대 전기모터는 200㎾, 27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70㎾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한번 충전 시 400㎞ 이상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또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는데 BMW 그룹의 전기차 모델군인 i3와 i8 사이에서 위치하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 콘셉트카다.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시속은 20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미래형 전기 자율 주행차 I.D. 비전(VIZZION)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였다. I.D. 비전은 100% 전기로 구동되는 세단 모델로 2022년 출시될 예정이다. 볼보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폴스타1을 선보였다. 폴스타 1은 최고 출력 600마력으로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14개국 1200여개의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 105종을 포함해 총 1022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SUV “주인공은 나야, 나”… 고성능 전기차 “날 좀 보소”
입력 2018-05-0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