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상장 추진 중단… “공모가 기대 밑돌아”

입력 2018-04-27 18:54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SK루브리컨츠가 돌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25∼26일 양일간 진행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지 못해 상장 추진을 철회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순 상장을 목표로 했던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10만1000∼12만2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2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하지만 수요 예측 결과 이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장 추진 작업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실적과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스페인 윤활기유 공정개선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 철회로 올해 IPO 시장에 적잖은 악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SK루브리컨츠 입장에선 2012년, 2015년에 이은 세 번째 상장 실패라는 점에서 향후 공모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