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개최일인 27일 금융시장에 ‘트리플 강세’(원화가치, 주식·채권 가격 동시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500선을 터치했고, 철도주는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68% 오른 249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2508.13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2500선을 넘긴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기관의 ‘팔자’에 상승세가 꺾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1458억원, 256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25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철도 관련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중 ‘평창 고속철도’에 대해 언급한 후 급등세를 보였다. 대아티아이(25%) 대호에이엘(13.62%) 푸른기술(30%) 등이 크게 올랐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4.29%) 등도 관광 재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남북경협 관련주가 모두 웃진 못했다. 제이에스티나(-0.63%) 인디에프(-2.16%)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직후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4만3000원(1.65%) 오른 265만원으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위해 30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중지된다.
코스닥지수는 0.81% 오른 886.49로 장을 마감했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은 4.3원 떨어진 1076.60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도 3.5bp(100bp=1% 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가격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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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남북정상회담에 금융시장 ‘환호’… 코스피 2500 터치
입력 2018-04-27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