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금융시장 ‘환호’… 코스피 2500 터치

입력 2018-04-27 18:59
한국거래소 직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코스피 마감지수(2492.40)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에 외국인·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2508.13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현규 기자

남북 정상회담 개최일인 27일 금융시장에 ‘트리플 강세’(원화가치, 주식·채권 가격 동시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500선을 터치했고, 철도주는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68% 오른 249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2508.13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2500선을 넘긴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기관의 ‘팔자’에 상승세가 꺾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1458억원, 256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25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철도 관련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중 ‘평창 고속철도’에 대해 언급한 후 급등세를 보였다. 대아티아이(25%) 대호에이엘(13.62%) 푸른기술(30%) 등이 크게 올랐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4.29%) 등도 관광 재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남북경협 관련주가 모두 웃진 못했다. 제이에스티나(-0.63%) 인디에프(-2.16%)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직후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4만3000원(1.65%) 오른 265만원으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위해 30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중지된다.

코스닥지수는 0.81% 오른 886.49로 장을 마감했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은 4.3원 떨어진 1076.60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도 3.5bp(100bp=1% 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가격도 올랐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