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철광 발파작업 중 매몰… 3명 사망

입력 2018-04-26 22:11
26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한덕철광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진 가운데 마지막 매몰자가 사고발생 4시간 만에 구조돼 나오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정선군 신예미광업소 갱내에서 발파작업 중 매몰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58분쯤 정선군 신동읍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 섬진갱 제2차 수직갱에서 발파작업을 하던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진모(65)씨 등 3명이 숨졌고, 김모(54)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어 충북 제천 명지병원과 서울병원, 영월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근로자 가운데 심모(69)씨는 무너진 돌덩이에 매몰돼 실종된 뒤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구조대 등에 의해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8시10분쯤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150여명의 인력과 21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종된 심모씨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사고 지점이 갱도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갱내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14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갱도 550m 지점에서 발파작업을 하고 있었다. 발파작업엔 숨진 진씨 등 6명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명은 사고 지점에서 떨어져 있어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철광이 운영하는 신예미광업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철광산으로 연간 100만∼1500만t의 철광석을 채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광업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