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가는 방향 옳다”… 미국인 66% “북미회담 지지”

입력 2018-04-26 22:24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대의 압박 작전이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말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질 때까지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열려 있고 훌륭하다(honorable)”고 칭찬한 것을 두고 보수층이 비난하자 적극 해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한 달간 진행된 북·미 간 대화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도 “미국의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북한이 취하는 조치마다 보상을 제공하는 데에도 관심이 없다”며 단계별 보상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26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미 외교계 거물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외교정책을 건의할 만큼 현 정부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 그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에 어떤 조언을 할지 관심을 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와 주한미군 철수를 맞바꾸는 ‘빅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