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코스피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26일 3.45% 오른 26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깜짝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578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이라는 호재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거래 정지된다. 이어 다음 달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 가격에서 5만원선으로 내려가고 주식 수가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가 활발해져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긍정적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전자와 달리 현대차는 4.57% 떨어진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지난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45.5%나 감소했다’고 공시하자 오후 2시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 오른 2475.64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오른 채 장을 마치기는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1704억원, 개인은 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63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제조업(1186억원) 금융업(721억원)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 대부분이 올랐다. 전기·전자(3.18%) 의약품(2.69%) 등이 상승했다. 통신업(-1.3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1.09% 상승한 879.39에 장을 마쳤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5거래일 만에 “사자”
입력 2018-04-26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