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주최하는 국정운영고위과정 제2기 강좌가 26일 시작됐다. 해당 과정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금융권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된다.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2기 강좌의 시작을 알리는 강의는 오후 3시 국회 본관에서 열렸다. 첫 강의를 맡은 명사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종교 간 오해의 벽을, 정치적 이념 사이에 놓인 증오의 벽을, 민족 간에 존재하는 마음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는 상보적 관계”라면서 “보수와 진보가 서로에 대해 가진 편견을 버리고, 양심과 이성에 비추어 판단할 때 더 나은 미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은 세계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상생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가 열리기 전 같은 자리에서 2기 강좌의 시작을 알리는 개학식이 열렸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나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은 신뢰이며, 그 출발은 소통과 교감”이라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진정한 소통과 교감을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국정운영고위과정을 열게 됐다”며 “이 과정이 공공기관과 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2기 강좌에 참여하는 강사들 면면은 화려하다. 정부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국정 전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며, 수강생들이 정부에 정책을 제언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좌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열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종교·정치·민족 간 존재하는 마음의 벽 허물자”
입력 2018-04-26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