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나 혼자 산다’ ‘선을 넘는 녀석들’(이상 MBC) ‘정글의 법칙’ ‘백종원의 골목식당’ ‘궁금한 이야기 Y’(이상 SBS)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대신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특집 방송을 대거 편성했다.
남북 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인 KBS는 27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1TV에서 종일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고 26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관문까지 이동하는 상황, 오전 9시30분부터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등을 생중계한다. KBS 뉴스특보는 1TV를 통해 방송되므로 2TV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평소처럼 방송된다.
KBS는 오후 10시 ‘남북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의 봄이 오는가’를 통해 향후 한반도 정세와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한다. 방송에는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의 일원으로 관여해 온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원로 자문단이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이 출연한다.
MBC는 오전 7시50분부터 특별 생방송 ‘한반도의 봄, 평화의 길로’를 편성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한다. 이날 저녁 ‘뉴스데스크’를 특집 체제로 전환하고 오후 10시부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전문가가 출연하는 특별 방송을 이어간다. 다음 날 오전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나와 정상회담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SBS는 오전 6시 ‘특집 모닝와이드’부터 다음 날 0시 ‘나이트라인’까지 19시간30분 동안 정상회담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이 출연하는 특집 방송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 생방송-평화의 길목에서’가 준비돼 있다. 이날 오후 11시30분에는 배우 김상중과 주영진 앵커 진행으로 특집 토론이 진행된다.
MBC와 SBS에서 평소 방송되던 일일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 등은 모두 결방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나 혼자 산다’도 안한다… 정상회담 특집방송에 줄줄이 ‘결방’
입력 2018-04-27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