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가스공사 사장 “전국 400개 공급관리소, 수소충전소 부지로 활용”

입력 2018-04-26 22:00

“한국가스공사는 공급관리소가 400여곳 있습니다. 가스 배관과 연결돼 있는 공급관리소를 충전 인프라 부지로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승일(사진) 가스공사 사장이 수소자동차 보급 확산에 필요한 수소 제조부터 거래,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맞춰 도입선을 다변화·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25일 경기도 평택 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경영방침과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수소의 유통과 저장은 꼭 충전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며 “(가스공사의) 가스 배관과 연결된 공급관리소를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지로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18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SK가스 등과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20%까지 높아지고 석탄과 원전 등 기저발전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브리지 연료로써의 LNG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중동지역과 동남아에 편중된 도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