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 사람들 위로하라고 노래와 춤, 연기 달란트 주신 것”

입력 2018-04-27 00:01

크리스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 라운지에서 ‘SIAFF2018 영화인의 밤’을 열었다.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신연식 변혁 민병국 감독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필름포럼 대표 성현 목사는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노래하다(애 3:22∼25)’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사진). 성 목사는 “하나님은 절망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라고 우리에게 노래와 춤, 연기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드려진 우리의 헌신을 통해 이 땅에 열매들이 맺힐 것”이라고 말했다.

SIAFF 영화인의 밤은 예배와 영적인 코이노니아(교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몇 해 휴지기를 거쳐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영화인의 밤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과연 우리가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때 기독영화인들이 영적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는 결론이 나왔다.

크리스천 영화인들은 기독교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신 감독은 “나에게 영화는 관점이고, 기독교는 손을 잡고 함께하는 것이며 기독교 영화는 양식”이라고 정의했다. 배우 정태우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경험하는 재미와 감동을 기독교 영화에서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SIAFF는 29일까지 진행된다.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리움아트홀에선 국민일보 마이트웰브와 공동으로 씨네콘서트 ‘함께’도 개최한다. 김현경(바이올린) 이준화(첼로) 양송희(클라리넷) 왕혜인(피아노)이 영화 ‘미션’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