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총의 하나님.
우리 민족을 평화와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전쟁의 망령이 떠돌던 이 땅에 평화의 소식이 충만해지고 새 나라를 향한 희망의 걸음이 시작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총입니다.
70년 넘는 분단의 세월은 원한과 불신의 골이 깊어졌던 고난의 세월이었습니다. 수차례 전쟁의 위기도 넘겨야 했습니다.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화해하지 못하고 핵전쟁의 위기 속에 민족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믿는 자들의 평화의 기도는 간절하게 이어졌고 다시 민족은 하나님이 주신 은총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늘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총입니다. 주님, 이들을 주님의 빛 가운데 붙잡아 주옵소서. 악한 영이 일절 침범하지 못하도록 붙들어 주시고 평화의 소명을 다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두 지도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이 주신 지혜와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평화의 결실이 맺히길 기도합니다. 남북의 모든 사람과 해외 동포들이 평화의 소식으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남북이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무기를 내려놓는 평화의 약속을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자유롭게 왕래하고 평화의 나라를 건설하는 여정을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선언해 주길 기도합니다. 주님,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간섭과 도우심이 임재하길 기도합니다. 두 지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간절한 소망을 가질 때에만, 또 기독교인들이 깨어 기도할 때만 평화가 이뤄집니다.
오늘 남북 정상회담의 날,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어린아이들은 평화를 예언하고 노인들은 평화 한반도를 꿈꾸며, 젊은이들은 화해의 시대를 살게 하소서. 오늘 하루는 정쟁을 멈추고 시시비비로 갈등하는 이들도 다툼을 중단하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게 하소서. 가정과 학교에서, 또한 일터에서 기도하게 하소서.
한반도에 다가오는 평화를 준비하게 하소서. 평화의 새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 하소서. 기름을 준비하고 밤새 주님을 기다린 현명한 처녀들처럼 교회와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원한을 용서로, 불신을 믿음으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영적 각성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총은 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한반도 평화는 전쟁과 폭력, 핵 재앙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평화의 한반도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한데 모아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남북을 사랑으로 이끄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지석 목사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기도] 민족 화평의 길을 열어 주소서
입력 2018-04-2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