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잡음과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거 지역인 광주 서갑에서 후보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혜자·송갑석 두 예비후보는 27∼28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경선을 진행한다. 앞서 당이 박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원들의 반발이 거셌던 곳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당내 경선에서는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들이 현지 실사에 나섰다. 백재욱 예비후보 측이 서삼석 예비후보가 경로당에 주민들을 모아놓고 여론조사 전화에 대신 응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당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미 진행된 경선 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대리투표 정황이 담긴 쪽지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쪽지에는 서 예비후보 이름과 노인 7명 이름, 생년월일 등이 적혀 있다. 서 예비후보 측은 “평화당이 유력 후보를 배제하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반발했다.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은 컷오프로 탈락한 김삼호 예비후보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철회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경남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0.107% 포인트 차이로 떨어진 김헌규 예비후보가 재심을 요청했다. 충남 천안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 구미시의원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에는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강성권씨가 여비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판 기자
대리투표 의혹·단일화 철회… 끊이지 않는 민주 ‘공천 잡음’
입력 2018-04-26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