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안모(32·여)씨는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요즘 고민이 생겼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4살 딸, 부모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걱정이다. 안씨는 지난해에 옷을 한 벌씩 줬지만, 올해에는 색다른 선물을 주고 싶다. 틈틈이 궁리를 해보지만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금융회사들이 안씨처럼 가정의 달에 가족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나섰다. 은행이나 보험사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예·적금 상품, 부모의 노후를 위한 보험 상품 등을 내세운다. 금융상품 선물은 용돈이나 옷 등 일회성 물건과 달리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등 실용적이다.
신한은행은 어린이들의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아이행복적금’을 판매한다. 만 5세 이하 영·유아가 가입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1%까지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W효도적금’을 내놓았다. 연 1.8%의 기본 금리에다 자녀가 부모 이름으로 적금에 들면 0.15% 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다른 조건들을 만족하면 최대 0.3%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부모의 회갑·칠순 등 기념일이나 질병치료 등에 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도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당뇨병 진단부터 치료·합병증·장애·사망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당화혈색소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200만∼300만원의 진단금을 준다. 당뇨 때문에 혼수상태 진단을 받을 경우에 최대 500만원이 지급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5월, 부모·자녀 위한 금융상품 선물해 보세요
입력 2018-04-2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