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중국 가는 므누신, G2 무역갈등 해법 찾을까

입력 2018-04-26 05:03
사진=AP뉴시스

스티븐 므누신(사진)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의 경제·무역 수장들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무역 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화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관계자들이 무역 문제 논의를 위해 수일 내로 중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아주 진지한 것 같다. 그들(중국)의 요청으로 사절단을 보내려고 한다”며 “양국이 무역분쟁에 합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지금보다 더 우리를 존중해준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주 좋다”고 했다.

WSJ는 방중 일정이 다음 달 3∼4일이 될 것 같다며 방중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동행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무역협상을 위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당시 이강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관료들을 만나 무역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방중에서 최종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무부는 25일 “미국 측으로부터 방중해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