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43위… 작년보다 20계단 올라

입력 2018-04-25 21:33
한국이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 순위에서 4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보다 20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RSF는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국인 180개국 가운데 한국은 43위를 차지하며 일본(67위)이나 중국(176위)을 앞질렀다. 미국(45위)보다도 높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2위는 스웨덴, 3위는 네덜란드였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참여정부 때인 2006년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후 순위가 하락해 2016년에는 7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는 63위였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은 지난 10년간 언론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RSF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한국 기자와 시민사회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자유를 향한 의지가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