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로 느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

입력 2018-04-27 00:01
무용수들이 그리스도의 삶과 신앙, 부활의 영성을 담은 창작발레 ‘메시아’를 공연하고 있다. 더블유씨엔코리아㈜ 제공
발레와 예수 그리스도가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이화 창립 132주년 기념으로 다음 달 26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제14회 MESSIAH(메시아·포스터)’ 공연을 개최한다.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턴이 이 땅에 심은 아름다운 선교의 결실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총동창회 선교부와 이화발레앙상블, 이화여대 무용과 주관으로 펼쳐진다.

이 공연은 헨델의 메시아 음악에 맞춰 성서적 내용을 통해 믿음과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낸 창작발레다. 낭만발레의 환상적인 이미지와 현대적 움직임, 마임과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

무엇보다 메시아 예수를 전하는 작품이기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전체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의 생애를 다룬다. 80여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대작이다.

안무 및 예술감독을 맡은 신은경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 기도를 통해 고도의 발레 테크닉과 감정을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게 그렸다”고 설명했다. 2003년 초연된 이후 ‘제18회 기독교 문화대상’(2004)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2014)을 수상했다.

신 교수는 1992년 이화여대 무용과 발레전공 재학생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이화발레앙상블을 창단했다. 현대 발레예술의 창작화 및 레퍼토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는 온 가족이 함께 보고 누릴 수 있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이라며 “이 시대의 절망과 아픔을 희망과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금은 모두 선교사들에게 전달된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