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동상, 종로에 건립

입력 2018-04-25 00:01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24일 열린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찾은 시민과 취재진들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제작된 동상을 촬영하고 있다.뉴시스

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의 동상이 종로 네거리에 세워졌다.

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24일 오전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동상이 세워진 곳은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한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압송된 후 처형된 조선시대의 감옥 전옥서(典獄署)가 있던 자리다. 24일은 1895년 전봉준 장군이 순국한 지 123년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2016년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을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국 터에 전봉준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수용하면서 동상 건립은 급물살을 탔다. 마침 전옥서 터는 서울시 시유지여서 지난해 1월 동상건립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건립 비용 2억7000만원은 국민 성금으로 조달했다.

원로 조각가인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가 만든 동상은 화강암 좌대 위에 전봉준 장군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제막식에서 박 시장은 “전봉준 장군의 형형한 눈빛은 우리에게 여전히 광장에서 일상으로 민주주의를 더 전진시키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