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빅데이터·인공지능으로 소방·구급차 출동시간 더 빨라진다

입력 2018-04-24 21:28
대전지역 내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출동시간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대전지역 긴급자동차 출동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시가 제공한 2016년 8월∼2017년 7월까지의 출동 위치정보 3000만건을 인공지능 기계학습으로 분석, 긴급자동차가 5분 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 7곳과 상습 지연구간 800여곳을 찾았다.

이중 ‘소방차 5분 이내 출동 가능 비율’은 유성구 테크노밸리·대덕구 대화동이 오전 9∼10시와 오후 1∼3시에 각각 10% 수준에 그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간 대전시 전 지역의 5분 이내 출동 가능 비율은 평균 18%였다.

또 지역 내 병원급 의료시설 86곳 중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12곳(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차가 많은 주택가·상업지역의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요 구간으로 분석됐다.

시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연구간을 피해가는 최적 경로 분석도 실시했다. 이들은 직선거리 기준으로 119 안전센터를 배정했던 기존과 달리, 최적경로 기준으로 가장 신속하게 출동 가능한 센터를 찾는 방식으로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상습 지연구간의 주택과 상업지역에 초기 화재 진압용 비상 소화 장치를 우선 설치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해 보다 신속한 출동여건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